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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지식교실

[경제지식] 채권 투자 전망, 저금리로 미국 채권 매력은 이제 없나?

by 히르찬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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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기준금리는 연 0.5%이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0.25%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초저금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죠, 더군다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금리는 더욱 오랜 기간 저금리로 남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12월 17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말했죠,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라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외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채권 투자는 끝난 건가요?" 

 

"채권은 이제 안전자산의 매력이 없어진 건가요?"

 

오늘은 이 두 대답에 답변을 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과연 채권 투자는 이제 끝인 건지, 또 안전자산으로서 채권은 매력이 없는지, 물론 이에 대한 답변은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준금리는 정말 많은 곳에 영향을 주지만 그중에서도 채권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줍니다. 채권 표면금리는 당시 기준금리의 기준으로 정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 프리미엄을 붙여 장기국채 표면금리는 더욱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만약 현재 기준금리가 10%이고 채권을 발행한다면 단기 채권 표면금리는 10% ~ 11%가 될 것이며 장기로 갈수록 13% ~14%까지 불어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채권 투자를 한다 하면 장기 채권 투자를 하는 겁니다.

 

이런 기사를 많이 보았을 겁니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채권 가격 상승" 혹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 하락"과 같은 글을 보았을 겁니다. 채권을 거래할 때 쓰이는 채권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10%이고 채권의 표면금리가 11%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만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8%로 낮춘다면 금리 11% 채권을 가진 사람에게는 유리한 위치를 가지게 됩니다. 그 말은 즉,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 11% 채권을 사기 위해 가격 경쟁이 일어나며, 그럼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FRED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0.00% ~ 0.25%)

 

반대로 기준금리가 12%로 상승했다면 11%의 금리를 가지고 있는 채권은 불리한 위치를 가지게 됩니다. 그럼 채권 투자자들은 어디로 몰릴까요? 당연히 기준금리 12%로 몰리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11% 금리를 가진 채권은 수요가 적어지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져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 요인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채권 투자자들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일이 더욱 좋은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현재처럼 더 이상 내릴 기준금리가 없다면 현재의 채권들은 어떨까요?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는 오르는 일밖에 없습니다. 또한 기준금리가 지금처럼 낮다면 채권 표면금리에 위험 프리미엄을 붙여도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낮기 때문이죠, 현재 미국 20년 장기 국채의 표면금리는 0.85% 정도 됩니다. 이런 채권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이러한 상황으로 많은 분들이 채권투자는 이제 끝났다고 말을 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채권 투자를 포기해야 될까요? 

 

최근에 읽은 책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위기'는 '위기 + 기회'의 줄임말이다.", 즉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채권투자의 기회를 잡으면 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채권 투자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팬데믹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살리고자 제로금리까지 내렸습니다. 그로 인해 채권 투자의 매력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같은 시기가 오히려 채권투자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채권 가격은 기준금리에 의해서도 움직이지만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도 채권 가격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팬데믹 사태로 경기침체를 살리고자 정부는 재정부양책을 통해 엄청난 자금을 시중에 공급을 했습니다. 정부가 자금을 얻으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됩니다. 최근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또 실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당연히 국채를 발행하겠죠? 채권의 공급이 많아지기 때문에 채권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근데 이게 무슨 기회냐고요?

 

우리에게는 바로 레버리지와 인버스라는 파생상품이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재정부양책으로 국채를 발행하여 채권 가격이 떨어질게 뻔히 보이는데 인버스 투자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kr.investing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이후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1월 6일 밤부터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짐작이 되면서 1월 7일 확정이 된 후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1%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계속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채권금리, 즉 채권수익률이 상승을 하면 반대로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왜 갑자기 채권수익률이 상승했을까요? 당연 민주당이 추진하는 재정부양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져서입니다. 재정부양책을 하려면 국채 발행을 늘려야 되고 국채 공급량이 많아져서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그로 인해 채권수익률이 오르게 된 겁니다. 

 

 

근데 문제는 아직 국채를 발행한 게 아닙니다. 또 바이든 정부가 재정부양책으로 얼마의 자금을 공급할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이유는 기대심리 때문입니다. 그렇다는 말은 앞으로 더욱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현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올해 1조 달러의 자금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은 아직 채권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장기채권 대표 ETF는 TLT ETF입니다. 즉 앞으로 TLT ETF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떨어질게 보이니 TLT ETF 인버스 투자를 하는 겁니다. 

 

구글 코리아

근데 채권이 올라봤자 얼마나 오르겠어요? 근데 재밌는 건 미국에는 레버리지/인버스 *3배 ETF가 있다는 겁니다. 

 

즉 우리는 TLT ETF 인버스 *3배 투자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구글 코리아

TLT ETF *3배 인버스 ETF로 TMV ETF가 있습니다. 미국 20년 이상 국채 인버스 ETF입니다. 우리는 이제 TMV ETF에 투자를 하면 됩니다. 앞으로 장기국채 가격이 떨어질게 너무 잘 보이잖아요?

 

(TLT ETF *3배 레버리지로 TMF ETF가 있습니다.)

 

물론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통과가 되려면 상원에서 60표의 과반을 얻어야 됩니다. 현재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라 해도 51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공화당에서도 9명이 투표를 주어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또한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예상하고 있는 것들이 정말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버스 투자를 길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 2,000달러 개인 지급 부양책 방안에 대해서 의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가 되려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4,0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화로 약 430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대규모 부양책이 실시가 되면 국채 발행량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법안은 통과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양책 때문에 조지아주 상원 투표가 민주당이 이겼거든요, 또한 2,000달러 개인 지급 법안은 공화당에서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2,000달러 법안은 통과되리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법안에 대해서만 인버스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추후 시간이 지나 또 부양책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때 상황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죠, 아직까지는 2,000달러 법안까지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하지만 제 생각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 정답이 아닙니다. 그러니 참고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보상은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다음은 안전자산으로써 채권 투자 전망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준금리가 낮아 더 이상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채권이 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채권이 안전자산인 이유는 변동성이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채권이란 돈을 빌려주면 이 돈을 언제까지 갚고 이자는 얼마를 주겠다고 약속한 차용증서입니다. 다시 말해 채권은 돈을 빌린 사람(채무자)이 망하지 않는 이상은 돈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런 확정 금액을 받을 수 있어 수익은 낮을 수 있지만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겁니다. 그래서 채권은 변동성이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위험하면 채권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겁니다.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 내 돈을 지키기 위해 채권 투자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채권이 안전자산인 겁니다.

 

만약 수익률 관점으로 채권 투자를 한다면, 현재는 상당히 매력 없는 투자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안전자산의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를 한다면 아직도 너무나 좋은 안전자산이라 생각을 합니다.

 

파란색 : SPY ETF (100%) / 빨간색 : SPY (70%) & TLT (30%) ETF

 

위 그래프는 SPY ETF에 100% 투자한 것과 SPY ETF와 TLT ETF에 각각 70%대 30%으로 배분한 최근 20년 그래프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2020년 팬데믹 사태 때를 보면 훨씬 덜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즉 같은 돈 100만 원을 넣어도 올인 투자한 것과 나눠서 투자를 했을 때 손실을 본 금액이 다르다는 겁니다. 또한 2010년 이후로 2018년까지 오히려 나눠서 투자했을 때가 더욱 수익률이 높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은 안전자산으로써 매력이 아직도 너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채권 투자 전망을 '투자관점'과 '안전자산 관점'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투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앞으로 더더욱 매력이 없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채권을 통해 수익률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한다면 저는 반대하고 싶습니다. 설령 수익을 얻는다고 해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저처럼 인버스 *3배를 간다면 조금 달라지겠죠, 그렇지만 이는 위험할 수 있으니 권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안전자산 관점으로 채권에 투자를 한다면 저는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채권은 안전자산의 매력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국채 한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위기가 오면 채권의 확정 수익으로 채권에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위기가 올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안전자산은 채권이 꼭 아니더라도 항상 준비를 해놓는 게 좋겠죠, 위험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위기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찾아오면 통화긴축에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정말 긴축이 일어나면 현재 상황에서 큰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 위험이 찾아온다면 채권은 효과 좋은 방어막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추후에 제가 생각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대응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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