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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지식교실

국내 상장 미국ETF vs 미국ETF 어느 것이 더 좋을까?

by 히르찬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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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팬데믹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한 뒤 많은 투자자들이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주식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미국 주식시장까지 엄청난 폭락을 하였는데요, 그로 인해 미국 투자의 관심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던 시기였습니다.

미국 주가지수에는 크게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다우지수가 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 가지 지수 중 나스닥 지수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나스닥에 투자하기 위해 ETF를 선택하였고, 그러면서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 ETF에 많은 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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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내ETF 시장에서도 나스닥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존재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인데요, 기초지수가 나스닥100 지수로 QQQ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 ETF입니다. 즉 달러가 아닌 원화로 투자할 수 있는 나스닥 ETF인 겁니다.

그럼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 vs QQQ ETF 둘 중 어느 것에 투자를 해야 되지?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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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대 지수인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다우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 ETF는 SPY ETF와 QQQ ETF, DIA ETF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ETF는 모두 미국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로 투자를 해야 됩니다.

하지만 국내ETF 시장에도 미국 3대 주가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각각 존재합니다.

앞서 봤던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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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타이거 미국S&P500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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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30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타이거 미국다우존스30 ETF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SPY ETF와 QQQ ETF, DIA ETF와 위 세 가지 타이거ETF 중 어느 것에 투자하는 게 더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답은 없습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과 투자목적 등을 고려하면 선택해야 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게 좋고 저게 좋다~'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 기준에 맞게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3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수익률과 환율, 그리고 세금 차이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측면만 잘 고려한다면 자신에게 더욱 유리한 ETF를 고를 수가 있습니다.

 


1. 수익률

먼저 수익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타이거 미국지수ETF와 미국지수ETF 모두 동일한 수익률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입니다.

ETF는 상장지수펀드로 지수를 이용해 만든 ETF입니다. 즉 추종하고 있는 지수를 99% 동일하게 복사해 운용하는 게 인덱스펀드이며 ETF입니다. 추종지수를 99% 동일하게 복사했기 때문에 추종하는 지수가 1% 오르면 ETF도 똑같이 1%로 상승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타이거 미국나스닥ETF든 QQQ ETF든 똑같이 나스닥100 지수를 복사해 만든 ETF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똑같습니다.

finance.yaho

초록색 : 타이거 미국나스닥100ETF / 빨간색 : QQQ ETF



위 그래프를 보는 것과 같이 타이거 미국나스닥ETF와 QQQ ETF는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죠, 같은 지수를 추종해서 동일하게 움직이는데 수익률에 대한 차이가 존재하는 게? 분명 수익률의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막상 그래프를 보니 수익률에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추종하는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일 뿐 실제 투자에서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환율에 대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2. 환율

우리는 수익률에 집중하기보다는 환율에 집중을 해야 됩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미국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즉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환율을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매수해도 환율에 따라 이익을 더 볼 수도 있고 덜 볼 수도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그래프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의 그래프입니다. 보시면 20년 하반기까지 타이거 미국나스닥ETF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년 하반기 말부터는 QQQ ETF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20년은 원화강세 달러약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즉 달러보다 원화의 가치가 더 높았던 시기였죠,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막대한 양의 달러를 시중에 공급했기 때문에 달러가 흔해져 가치가 많이 하락했던 시기였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을 제외한 해외 국가들의 화폐가치는 상승할 수밖에 없고 신흥국의 화폐가치는 더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보통 달러약세 현상이 일어나면 신흥국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신흥국 화폐를 외국인들이 사주기 때문에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즉 당시 원화의 가치가 높았던 시기라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가 QQQ ETF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20년 말부터 미국의 경기회복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다시 달러강세장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QQQ ETF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된 겁니다.

그렇다면 환율을 무시할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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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ETF 시장에는 환율을 무시할 수 있는 환헤지ETF가 존재합니다.

간혼 ETF 이름을 보다가 이름 맨 뒤에 (H)라고 쓰여 있는 ETF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H)라고 쓰여 있는 ETF가 바로 환율을 무시하는 ETF입니다. 환율을 무시한다는 말은 환율이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10원일 때 투자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 1100원으로 떨어졌다면 10원의 차이를 무시한다는 겁니다.

환헤지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환율의 방향을 알 수 없을 때 투자를 합니다. 환율이란 아무리 분석을 해도 앞으로의 방향을 맞추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위험을 방지하고자 환헤지 상품이 있습니다. 즉 환헤지 상품에 투자하면 환율이 오르던 내리던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환율에 노출되는 ETF와 환율에 노출되지 않는 ETF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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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운용보수의 차이가 아주 크게 납니다.

환헤지ETF는 선물투자를 하기 때문에 환에 대한 헤지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즉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아주 크게 작용하는 ETF라는 겁니다. 펀드매니저가 일을 더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만큼의 수수료를 지불해야겠죠?

코덱스 미국나스닥100선물(H)ETF의 운용보수는 0.45%로 높은 보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거 미국나스닥100ETF는 0.07%로 아주 저렴한 보수를 가지고 있고요, 즉 운용보수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보수가 저렴한 ETF를 선택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환율에 노출되는 ETF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환율에 노출된다는 것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내 ETF로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러를 직접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아닌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됩니다. 여하튼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환노출을 좀 더 선호합니다.

달러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환노출ETF를 선택할 거라면 QQQ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게 더욱 좋습니다. 달러를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환노출ETF를 선택한다면 직접적으로 QQQ ETF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3. 세금

마지막으로 알아볼 것은 세금입니다.

국내 주식시장 세금체계와 미국 주식시장의 세금체계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금에 따라 투자방향이 확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먼저 국내 주식시장 세금 같은 경우에는 15.4%의 배당소득세(14% 배당세 + 1.4% 지방세)를 지불해야 됩니다. 즉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에 투자하고 1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면 15만 4천 원의 세금을 지불해야 됩니다.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은 '손익통산'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손익통산이란 거래하는 모든 증권사의 계좌에서 발생한 손익을 합쳐 과세하는 제도를 뜻합니다. 즉 국내 주식시장은 이런 제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손익통산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예시를 통해 보겠습니다.

만약 제가 A 계좌를 통해 100만 원의 수익을 얻고 B계좌를 통해 100만 원을 손해 봤다면 막상 제 손에 들어온 수익금은 0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손익통산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저는 이익을 본 돈이 없어도 A 계좌에서 100만 원의 수익금을 얻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15.4%의 세금을 지불해야 됩니다.

즉 모든 계좌의 총수익률이 0%거나 마이너스여도 어느 한 주식에서라도 수익을 얻었다면 세금을 지불해야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 딴 돈이 없어도 세금을 지불해야 되는 겁니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ETF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운용하는 ETF이기 때문에 손익통산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2000만 원 이상의 수익(매매차익, 배당, 이자 등)을 얻었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 포함이 되고 소득에 따라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ETF 같은 경우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25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면 22%의 양도소득세를 지불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QQQ ETF를 통해 300만 원을 벌었다면 250만 원을 제외한 50만 원에 대해서 22%의 양도소득세를 지불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미국ETF 같은 경우는 손익통산이 적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익이 어떻게 나오든 자신이 얻은 총수익률에 대해서만 세금을 지불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한 해 동안 얻을 수 있는 수익금이 250만 원 이하라면 미국ETF가 더욱 유리하고, 250만 원~2000만 원 사이라면 국내에 상장된 미국ETF가 유리합니다. 그리고 만약 2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다면 미국ETF 투자가 유리합니다.

자신이 투자하는 금액과 그로 인해 얻는 수익을 계산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결론은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신의 상황과 투자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익률은 어느 ETF를 선택하던 똑같지만, 환율과 세금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환율과 세금을 보며 결정해야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달러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환노출형 ETF를 선택할 겁니다. 하지만 굳이 환노출형 ETF를 선택한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미국ETF에 투자하는 것을 더욱 선호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ETF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투자했을 대 250만 원 이하의 수익을 얻을 것 같다면 미국ETF 투자가 유리하고, 250만 원~2000만 원 사이의 수익을 얻을 것 같다면 국내 상장 미국ETF가 유리합니다. 만약 2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 같다면 미국ETF가 더욱 유리합니다.

저는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ETF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2023년부터 세금에 대한 법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3년에 새롭게 발표된 세금 체계를 꼭 확인해야 된다는 점 잊지 말아야 됩니다!!

또 하나 추가로 말씀드리면,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는 비과세입니다. 국내 상장 해외ETF 같은 경우는 기타ETF로 속하기 때문에 15.4% 배당소득세를 지불해야 되지만 국내 주식형 ETF는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점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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