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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지식교실

7월 FOMC 회의 결과, "테이퍼링 벌써 걱정할 필요없는데?"

by 히르찬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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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21년 7월 27일~28일 연준의 FOMC 회의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크게 다른 게 없던 회의였습니다.

 

기준금리는 연준 의원 모두의 만장일치로 동결되었으며, 현재 진행 중인 800억 달러 국채 매입과 400억 달러 MBC 매입을 하는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즉 테이퍼링은 없다는 뜻이지요. 

 

또한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델타바이러스는 경제회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연준은 2022년까지 통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7296203i

 

다만 그동안 보여왔던 모습과 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제목표치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했습니다.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것들은 오랜 기간 유지되는 2%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입니다. 이중 인플레이션은 현재 연준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곧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 부분이 아직 미흡하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kr.investing - 소비자물가지수(CPI)

 

21년 4월부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아주 가파르게 상승을 했습니다. 특히 5월과 6월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5%가 넘는 역대급 물가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근원소비자물가지수, 기대인플레이션 등등 다양한 물가지수에서 연준이 생각하고 있는 목표치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FRED - 미국 실업율

 

하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연준의 목표치까지 아직 멀었다는 부분이 문제로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바라는 완전고용은 실업율 3%~5%입니다. 그리고 연준이 바라는 완전고용 목표치는 실업률 3% 내외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실업률은 5.9%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9월이 되면 고용률이 빠르게 증가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9월부터는 실업자들을 위한 실업급여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국민들은 넉넉하게 지급되고 있는 실업급여를 통해 일에 대한 의지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미국 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넉넉한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굳이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급여를 올려 구인난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상황이 9월부터 끝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업률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출처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72967016

 

그로 인해 미국의 4대 은행 중 한 곳인 씨티은행은 9월에 테이퍼링 언급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테이퍼링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8월에 있을 잭슨홀미팅과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12월부터 테이퍼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원래 올해 안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거라 예상을 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12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언급이 시작되고 22년 상반기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9월에 끝나는 실업수당은 말 그대로 9월에 끝나기 때문에 직장을 본격적으로 구하는 시기는 8월~9월부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고용현황을 제대로 체크할 수 있는 시기는 10월입니다. 그렇다면 9월 FOMC 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고용현황은 7월과 8월이 될 겁니다. 다시 말해 7월과 8월에 고용현황이 크게 개선돼야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언급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업급여 지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7월과 8월에 미국의 고용현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구글 뉴스

최근 화이자는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면 델타 변이 예방이 최대 11배가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부스터샷이란 2차 백신을 끝내고 한 번 더 접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총 3번의 백신을 맞으면 18세~55세 5배 예방 효과, 55세 이상은 11배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미국 정부는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2억 회분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백신 정종률 상태는 아주 높습니다. 1차를 맞은 비율은 약 57% 이상이며, 2차까지 끝낸 비율은 약 50%입니다. 아주 높은 접종률을 보이지만 아무리 미국이어도 3차까지 접종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7월과 8월에 고용현황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또 하나,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실시하기 전에 충분한 기간을 준다고 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벤 버냉키 의장은 2013년에 테이퍼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FRED - 연준총자산 현황

실제로 2013년 5월 즈음에 벤버냉키 전 의장은 테이퍼링 이야기를 한 뒤 14년도부터 조금씩 자산축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테이퍼링을 한 뒤 시장의 반응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었죠, 물론 미국은 금방 회복을 했지만 신흥국들의 피해는 아주 컸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면 충분한 기간을 준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즉 올해 테이퍼링 시작은 더더욱 안 할 것으로 보입니다. 9월에 테이퍼링 시작을 알리는 말을 할지 언정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적어도 2013년 때보다는 더 긴 시간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안에 테이퍼링 언급은 나오겠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22년 상반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테이퍼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o.tradingeconomics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작년부터 현재까지 아주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7월에 발표된 미국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올해만 약 17%가 상승을 한 상태입니다. 이는 2004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그래서 연준의 몇몇 의원들은 MBS 매입 축소부터 빠르게 진행해야 된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한 국가의 중앙은행이 하는 일은 물가조절과 고용 해결입니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일은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현재 파월과 연준의 대다수 의원들은 현재의 물가상승을 일시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무엇보다 지금은 부동산 가격보다 고용에 더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버블만으로 테이퍼링을 빠르게 하는 일은 없을 거라 봅니다.

 

 

 

7월 FOMC 회의 이후 각종 기사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빨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근데 보통 기사들은 자극적이게 나오기 때문에 깊은 의미를 두고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이번 FOMC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 갔지만 살피면 됩니다. 

 

이제 8월 잭슨홀미팅에 아주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때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가 모여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이야기가 오고 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할 겁니다. 

 

현재 신흥국들은 줄줄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과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죠, 

 

그래서 이번에 진행하는 잭슨홀미팅에 더욱 집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테이퍼링 걱정을 크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될 건 테이퍼링이 아니라 델타 바이러스의 상태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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