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7월 13일에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4%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9%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여주었으며, 무려 13년 만에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근원소비자물가지수 또한 4.5%로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지수이며 보다 정확한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근원소비자물가지수까지 계속해서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지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번 인플레이션 또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인플레이션 급등 모습이 일시적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중고차 가격 상승이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CNBC의 한 기사를 보면, 지난달에만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10.5%가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 비중 중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최근 12개 월 동안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45.2%가 상승했다고 합니다.
즉 계속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발표되는 이유는 코로나가 많이 줄어들면서 여행 및 레저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최근 반도체 문제로 자동차 주문이 늦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려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뒤이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테이퍼링 논의에 대한 적절한 시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라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봉차트 : 미국 10년 장기국채 금리 / 선차트 : 미국 2년 단기국채 금리
7월 13일, 미국 CPI 지수가 발표되자 미국의 10년 국채금리와 2년 국채금리는 장대양봉을 보이며 바로 상승했습니다.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달러지수 또한 장대양봉을 보이며 급격한 상승을 했습니다.
즉, 현재 시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고,
미국의 경제가 아직도 회복력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0년/2년 국채금리와 달러지수를 보면 7월 14일, 즉 CPI 지수가 발표된 뒤 다음 날 바로 장대음봉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하루 만에 바뀌었을까요?
CPI 지수가 발표된 다음 날 파월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즉, 시장은 어찌 됐건 미국의 통화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일은 파월 의장이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따라 당분간은 테이퍼링이 없을 것이라 확신에 시장은 안도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또 금일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일회성 물가상승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또 한 번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못을 박았습니다.
그렇다면 테이퍼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미국의 통화정책의 최종 결정을 하는 사람은 파월 의장입니다. 즉 파월 의장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죠, 현재 파월 의장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테이퍼링은 아직 멀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래 저를 포함한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중순~말쯤에 테이퍼링이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계속해서 테이퍼링은 아직 멀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면 그에 대비할 수 있게 시간을 길게 준다고 했습니다.
시장에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비할 수 있게 주는 시간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만약 올해 테이퍼링이 시작된다면 7월 FOMC 회의 이후 가이던스를 줘야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파월 의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측면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절대 테이퍼링 가이던스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연준 의원들은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테이퍼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제 생각에 이는 테이퍼링 시작이 아닌 테이퍼링 시작에 대한 논의를 뜻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6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이퍼링 논의가 아닌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지에 대한 논의를 한 것입니다. 즉 아직은 테이퍼링 시작이 멀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미국의 상황을 보면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 이상을 보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를 통해 장기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평균 2%를 유지하게 둘 것이라 했습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오랜 기간 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향후 1년, 즉 2022년까지 미국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 3%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연준은 2022년까지 3%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바라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평균 2%를 바랄 뿐 3% 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만약 시장에서 전망하는 대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 이상을 2022년까지 보인다면 연준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무슨 방법이든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이퍼링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라 부르지만 실제로 테이퍼링은 긴축이 아닙니다. 긴축이란 시중에 통화량을 거두는 일인데 테이퍼링은 시중에 통화량을 거두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은 1,200억 달러의 양적완화를 하고 있는데 단지 양적완화의 금액을 줄이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테이퍼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가 될지는 의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시중에 통화량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인데, 테이퍼링은 시중에 있는 통화량을 거두는 게 아닌 공급하고 있는 통화를 줄이는 일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현재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내년이 되면 기저효과도 사라지기 때문에 높은 수치를 보이진 않겠지만, 계속 이야기하지만 테이퍼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다고 말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다시 말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숨겨놓은 방법이 있지 않는 한 기준금리 인상 외에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습니다. 즉 연준이 예상했던 2024년 기준금리 인상 시점보다 연준은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신흥국들이 금리를 인상시키고 있습니다. 신흥국이 금리를 인상시키는 이유는 물가상승률의 압박도 있겠지만 미국의 긴축적인 행동이 자꾸 보이기 때문에 자금이 유출될까 봐 금리를 인상시키는 이유가 더욱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보면, 연준이 2024년에 예고했던 기준금리 인상이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테이퍼링은 올해 안에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테이퍼링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것은 시작이 아닌 가이던스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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